민주당이 지난 11일 4.27재보선 분당(을)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고발장에 따르면 강 후보가 이달 6일 선거유세에서 경쟁자인 손학규 민주당 후보에 대해 “민주화운동 했다고 무슨 개혁성향이라고 하는데 공금횡령하고 광명에서 종로, 종로에서 여기(분당)로 왔다갔다 하는 게 과연 개혁성이냐”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것.
민주당은 또 강 후보가 손 후보를 향해 “철새정치인”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낙선을 위한 후보자 비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공금횡령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바로잡지 않으면 사실로 굳어질 우려가 있어 당 차원에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손 후보가 철새인지 아닌지, 공금횡령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사법당국에서 조사해 진실을 가리면 된다”면서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 사사건건 고소, 고발하는 것은 대권후보답지 않은 행태”라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승패는 투표율 제고에 달려있다고 판단, 해당 선거구에 거주하는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 조정을 재계에 요청했다. ‘특명’을 전달받은 김진표 의원은 21일 국회 경제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이끌고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인단체들을 잇달아 방문해 투표 당일 탄력근무제 운영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