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세계경제, 글로벌 인플레 압력 증대 우려"(종합)

입력 2011-04-22 15:42 수정 2011-04-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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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시중 은행자들은 세계경제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로 애로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2일 김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들은 "최근 세계경제가 유로지역 재정문제, 일본 대지진의 영향 등 여러 위험요인이 산재해 있다"면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본회의에 앞서 김 총재도 모두 발언을 통해 "뉴욕, 유럽, 중동 등 어느 쪽을 돌아보든 밖에는 위기가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내는 주식시장도 아직 기록 내고 있고, 최근 몇가지 금융문제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 굴러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일부 은행장들은 전세가격 상승이 사회 구조적 현상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추세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장들은 "최근 주택매입수요가 저조한 상태에서 전세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는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으나 인구구조 변화, 1~2인 가구수 증가, 일반의 주택에 대한 인식 변화 등에 따라 구조적 현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인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출 거치기간을 단축하고 원리금 분할상환 및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리는 등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겸 산업은행장이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던 강 회장은 처음 출석한 소감을 말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외에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래리클레인 외환은행장,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대규모 전산망 장애 사태를 겪고 있는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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