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인 22일 오후 8시께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세종문화회관과 N타워(남산타워), 코엑스 등 서울 시내 주요 건물의 불이 10분간 꺼졌다.
오후 8시 정각이 되자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중앙청사의 실내·외등과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의 경관조명이 꺼졌고 몇 분 뒤 교보빌딩과 현대해상 건물의 불이 차례로 꺼졌다.
남산 N타워도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약 8초 만에 전망대 실내등을 제외한 모든 경관조명이 꺼졌다. 같은 시각 강남 코엑스의 실내등과 코엑스 주변 가로등도 10여분 간의 짧은 휴식에 들어갔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탬버린과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 등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악기만 연주하는 `언플러그드 국민 콘서트'가 열렸다.
음향설비를 작동하는 데 꼭 필요한 전기는 자전거 발전기와 태양광 발전기로 모았다.
대부분 시민은 행사의 취지에 공감했으나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으로 이어지기보다 일회성 행사로 그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3315개 공공기관과 4291개 공동주택 단지가 이날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