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가 5월 초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수익 손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5월 초는 주말을 포함해 어린이날(5일)부터 석가탄신일(10일)까지 최장 엿새의 연휴로 항공수요를 끌어올릴 호기를 만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의 골든위크(4월30일~5월5일)까지 겹치면서 급락했던 일본 수요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적항공사의 거의 모든 노선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21일 현재 5월 4일부터 10일까지 기간에 동남아 지역 예약률이 74.6%를 보여 작년 동기 대비 16.3%포인트가 뛰었다. 중국지역 예약률은 56.6%로 작년보다 12.7%포인트가, 대양주 지역은 73.0%로 11.7%포인트가 각각 증가했다.
미주와 유럽지역 예약률도 각각 전년대비 2.1%포인트, 6.2%포인트가 오른 86.0%, 67.6%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는 20일 현재 동남아와 중국 예약률이 83.5%, 78.4%로 작년 동기 탑승률 대비 각각 15.0%포인트, 5%포인트가 높아졌다. 유럽과 대양주, 미주지역은 각각 1.0%포인트, 1.2%포인트, 0.1%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84.0%, 86.0%, 95.0%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모두 일본 노선 예약률은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일본노선 예약률은 56.1%로 작년보다 2.3%포인트 감소했으며, 일본지역은 작년보다 2.7%포인트 준 60.0%의 예약률을 보여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처럼 5월초 황금연휴를 맞아 양사는 국제선 임시편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왕복기준으로 일본노선에 29편, 중국노선 28편, 동남아노선 9편, 유럽노선 2편 등 총 68편의 부정기편을 편성으며, 아시아나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일본과 동남아 노선 각 8편씩 총 16편의 임시편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