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전성기 이끈 '오가 노리오' 前 사장 타계

입력 2011-04-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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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 노리오 소니 전 사장
일본 가전업체인 소니의 전성기를 이끈 오가 노리오 전 사장이 23일 향년 81세로 타계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오가 전 사장은 1982년부터 1995년까지 소니 재직 시절, 미국 컬럼비아 영화사를 인수하는 등 소니를 국제적인 기업으로 키운 인물로, 23일 오전 9시14분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했다.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난 그는 도쿄예술대학 음악학부 재학 중에 소니의 전신인 도쿄통신공업의 녹음기 음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을 계기로 이 회사 공동 창업주인 이부카 마사루(1908∼1997)와 모리타 아키오(1921∼1999)의 끈질긴 구애를 받아 음악 활동을 병행한다는 조건으로 입사했다.

입사 첫해인 1959년 부장으로 발탁됐고, 1982년 소니 사장에 취임한 뒤 1989년 미국 컬럼비아 영화사(현재의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34억달러에 사들이며 '오디오의 디지털화'에 힘을 쏟아 콤팩트디스크(CD) 개발을 이끌었다.

소니의 사업 분야를 음악·영화사업으로 확대해 소프트웨어(콘텐츠)와 하드웨어(기기)를 총괄하는 국제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음악 활동을 재개해, 도쿄 필하모니교향악단(도쿄필) 회장과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음악가로서도 발자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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