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동국제강과 함께 브라질 제철소을 공동경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동국제강이 주도한 이 프로젝트는 브라질 광산개발업체인 발레(Vale) 50%, 동국제강 30%, 포스코 20%의 지분으로 연산 300만톤급 고로 제철소를 2014년까지 1단계로 짓고, 2단계로 300만톤을 추가함으로써 연산 600만톤 체제를 갖추는 내용이다.
발레는 50% 지분을 갖지만 제철소 경영에는 최소한으로만 간여하기로 한 상태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앞으로 2단계 제철소 건설때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제철소 운영법인의 지분율을 발레 30%, 동국제강 35%, 포스코 35%로 바꿔 동국제강과 함께 경영하는 '선택권'을 갖는 방안을 놓고 참여사들이 협의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선택권이란 그렇게 투자와 지분 비율을 모두 늘릴 수도 있고, 아니면 1단계처럼 유지할 수도 있다는 권리를 의미한다.
동국제강은 포스코의 투자 확대를 희망해왔고, 발레 역시 포스코의 참여 확대로 사업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들 에 포스코의 이런 선택권 허용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은 "지금 1단계도 시작하지 않은 마당에 2단계 사업을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만 말했다.
동국제강은 100% 수입에 의존하는 고급 후판용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를 직접 생산, 조달하기 위해 2007년부터 브라질 제철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포스코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동국제강은 이미 진행 중인 부지 정지 공사에 이어 내년부터 토목, 설비공사를 거쳐 2014년 상반기 안에 제철소를 준공한 뒤 슬라브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