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내에 공동주택 건설사 중 참여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는 건설사에 대해서는 계약을 해지키로 했다.
2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에 따르면 지난 22일 세종시 공동주택 건설 참여 9개 건설사(포스코건설 제외)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이달 말까지 참여의사를 분명히 밝혀 줄 것을 요청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건설청과 LH는 "(더 이상 미뤄지면) 내년부터 입주하는 9부2처2청 등 36개 정부기관 1만452명의 공무원과 관련 기관 종사자들의 주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범 건설청 도시건축국장은 특히 "사업의지가 없는 건설사는 계약을 해지하고 LH가 올해안에 3000가구를 추가 건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
건설청은 그동안 건설사들이 주장했던 층고 제한, 평형 조정 등에 대해서는 LH 및 건설사와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건설사들은 이달 말까지 참여여부 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참여의사가 없는 건설사는 계약해제를 할 예정"이라며 "대신 참여 의사가 있는 건설사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이전 공무원들의 주거문제를 하루빨리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10개 건설사들은 지난 해부터 사업 수익성을 내세워 토지공급가 인하, 연체이자 탕감, 층고 변경, 평형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중 3개 건설사는 협의를 통해 연내 착공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이들 10개 건설사에 공급된 공동주택 토지면적은 롯데건설 6만3000㎡, 포스코건설 8만8000㎡, 대우건설 17만9000㎡, 두산건설 7만5000㎡, 효성 3만1000㎡, 극동건설 8만1000㎡, 금호산업 4만7000㎡, 대림산업 11만6000㎡, 현대건설 12만3000㎡, 삼성물산 7만700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