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엔씨소프트는 어떤 회사

입력 2011-04-25 11:00 수정 2011-04-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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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절대강자…모바일로 무게중심 이동 중

▲엔씨소프트 서울 삼성동 사옥
엔씨소프트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13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조그만 회사였지만 불과 14년만에 전 세계 3000명의 직원을 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 해외진출에 나선 후 미국과 유럽에는 지사를, 일본·중국·대만 등에는 합작법인을 설립한 글로벌 게임개발 업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온은 지난 2008년 출시된 이후 국내 온라인 게임 인기순위에서 106주 연속 1위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2년간 온라인 게임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잡았다.

아이온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통해 북미·유럽 사전예약 판매에서 한국 게임으로는 사상 최초로 100만장을 넘어서면 ‘온라인 게임 종주국’의 위상을 확인시키기도 했다.

리니지와 아이온으로 대표되던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블러드 앤 소울(B&S)’의 비공개 베타테스트 일정이 잡혔기 때문이다.

B&S는 온라인 게임의 대명사인 ‘리니지’와 ‘아이온’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기대작이다.

삼성증권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비공개 베타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11, 12월경 오픈 베타테스트와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내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B&S의 중국 진출은 텐센트와 샨다 등이 파트너사로 거론된다”며 “중국시장에서 익숙한 무협을 소재로 한 동양적 스토리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액션성, 높은 그래픽 화질 등 중국 내 출시예정 게임가운데 기대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B&S의 기대감으로 벌써 내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매출(연결기준)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게임성과 장르성을 감안할 때 해외부문을 중심으로 아이온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B&S의 비공개 베타테스트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이 선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해 시무식에서 회사의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생활이 모바일 환경으로 넘어간만큼 PC환경에만 갇혀서는 회사의 미래가 없다”며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온라인게임의 절대강자인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부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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