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26일부터 외환당국 실시하는 특별외환검사 등에 영향을 받으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0.10원 오른 1080.80원에 거래 중이다. 하지만 달러 매도나 매수 등 어느 한 쪽이 우위를 보이지 못한 채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개장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 변동 없는 1080.70원이었다.
시장참여자들은 최근 원화값이 크게 오르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26일부터 시작되는 외환당국의 특별외환검사도 시장참여자들이 원화값 상승에 무게를 두는데 주저하도록 만들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금융시장이 ‘굿 프라이데이(Good Friday)’로 휴장한 점도 원화값이 한 쪽으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오는 수요일에 번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통화정책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지는 것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적극적인 시장 참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번 주에 엑손모빌, 코카콜라 등 실적 발표가 뉴욕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 경우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1080원대에 형성된 방어선도 이번주에는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