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고로 새 국부펀드 만드나

입력 2011-04-25 15:18 수정 2011-04-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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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ㆍ에너지 투자펀드나 외환시장 안정화 펀드 설립 검토

중국 인민은행이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활용한 새 국부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징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인민은행이 금과 기타 귀금속, 에너지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나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펀드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차이징은 전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3월말 기준 사상 최초로 3조달러(약 3266조원)를 넘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9일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합리적 수준을 넘어서 지나치게 증가했다”면서 “이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특히 외환시장 안정화 펀드를 통해 직접 위안화를 발행할 필요 없이 펀드를 통해 외환을 직접 매입해 환율시장의 지나친 변동성을 억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차이징은 전했다.

그 동안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큰 폭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위안화를 발행하고 달러를 매입하는 방법을 이용해 왔다.

이는 중국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대치로 치솟는 주원인 중 하나였고 인민은행의 통화 관리 부담도 가중시켰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금과 에너지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달러 자산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외환보유고 구성을 비밀로 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외환보유고의 3분의 2가 달러 자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펀드의 설립 규모나 시기, 기존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관계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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