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의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국내 백화점들이 외국인 모시기 마케팅에 돌입했다. 해마다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이 시기는 관광업계가 최고의 호황을 누린다는 외국인 관광객 골든위크 기간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5월3일 헌법의 날, 5월5일 어린이 날이 징검다리 공휴일로 5월 2,4,6일도 샌드위치데이 휴무로 하는 회사가 많아 실질적인 연휴가 4월29일부터 5월 8일까지 10일간 이어진다.
중국도 4월30일에서 5월2일까지 노동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간다. 국내 백화점들은 중국과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골든 위크 특수를 맞아 외국인 모시기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동안 해외 VISA카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30~100만원 구매시 5%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일본 현지 홍보를 강화해 일본 최대 출판사의 패션 여성지인 CREA 4월호에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식품관을 소개한다.
중국관광객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고객의 문의와 상담을 처리하기 위해 매장 내 통역 직원 7~8명을 배치하고 데스크 통역 직원 2명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은련카드 사은행사를 통해 20~1000만원 이상 구매시 금액별로 1~50만원 현대백화점 상품권 또는 설화수 화장품 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이밖에도 택스 피펀드 안내 문구 시스템을 전점에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이 3만원 이상 결제시 자동으로 영수증 하단에 인쇄되는 점별 택스 리펀드 안내 및 위치, 전화번호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과 센텀시티의 경우 이 기간동안 외국인 쇼핑객 매출 비중이 15~20%까지 높아져 해외 카드사와 손잡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이용시 금액대별로 구매금액의 5%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며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여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4월 13일 리뉴얼 오픈 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인천국제공항과 국제 여객터미널 등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 용이성과 색다른 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 모실 준비에 한창이다.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까르띠에 등 주요 명품과 H&M, GAP, 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로 새단장 오픈을 하여 주요 여행사의 쇼핑코스로 제휴 중이며 매장에서 구매한 물건을 공항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여 외국인들에게 한국 백화점의 높은 서비스 수준을 보여줄 계획이다.
일본 대지진 이후 감소했던 일본인 관광객 수가 지진이 발생하던 3월11일 9,500명이던 일본인 입국자가 다음날 6,800명으로 급락했지만 4월 이후 에는 1만명 수준으로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고객전략본부장 부사장은 “올해 골든위크 기간 동안 사상최대 규모인 50만명 이상의 외국인 쇼핑·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며 “신세계 백화점은 세계적 수준의 하드웨어를 갖춘 본점, 인천점,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외국인 쇼핑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글로벌 백화점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