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유시민, 북한 가면 큰 훈장 받을 것”

입력 2011-04-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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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당 발끈 “관권·불법선거 모자라 색깔론까지”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23일 “유시민씨는 친북, 종북 입장이라 북한에 가면 큰 훈장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때 아닌 색깔론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임명숙 후보 지원 유세 과정에서 “며칠 전 야권후보(민주노동당 김종훈) 지원을 위해 울산에 왔던 유시민씨가 천안함 사건 때 뭐라고 했나. 북한 어뢰에 의한 공격을 억측과 소설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보다 더한 친북, 종북이 어디 있나. 북한에 가면 커다란 훈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한명숙씨는 부정한 돈을 받았다고 재판을 받고 있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발의한 적도 있다. 한명숙씨 남편은 북한을 위해 일한 간첩이라고 법원에서 판결을 받은 사람”이라며 “지금 우리나라의 안보상황은 심각한데 이런 친북, 종북 세력들이 나라를 휘젓고 다니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참여당은 발끈,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백만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정 전 대표 발언을 ‘울산 망언’으로 규정한 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독대를 하면서 ‘배수진을 쳐라’고 당부한 것이 바로 이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얼마나 다급하면 김해에서의 관권선거, 강원도에서의 불법선거도 모자라 케케묵은 색깔론까지 들고 나오느냐”며 정 전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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