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크셔는 유가의 변동성과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버핏의 에너지산업 투자의 핵심은 효율성이라고 CNN머니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 역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투자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달하던 지난 2008년 버핏은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정유사인 코노코필립스의 보유주식을 4배로 늘렸다.
유가는 이내 배럴당 40달러선으로 급락했고 버크셔는 이후 2년간 코노코필립스 보유주식 3분의 2를 매각했다.
올해 초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선으로 다가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의 인수다.
열차가 트럭보다 연비가 3배 높아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처라는 판단에서다.
스티펠니콜라우스의 메이어 실즈 애널리스트는 “버핏은 고유가 시대에 높은 연료 효율성으로 제품을 운송하는 기업의 경쟁력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에서 버핏은 지난 1998년 개인용 제트기 대여회사인 네트제트를 인수했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운송비 증가로 제트기를 직접 소유하는 것보다 빌리는 것이 더 효율적인 선택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체에너지산업에 대한 투자도 고유가 시대에 수익을 내는 전략으로 꼽혔다.
버핏은 최근 중국의 전기차 기술개발업체인 비야디(BYD)와 미국 풍력업체 미드아메리칸에너지를 인수했다.
화학업체 루브리졸의 인수도 고유가 시대의 틈새시장을 노린 투자다. 루브리졸은 엔진용 윤활유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키방크캐피탈마킷의 마이클 시슨 애널리스트는 “루브리졸의 기술이 엔진 효율성을 배가한다는 점에서 볼 때 에너지 가격이 높아질 수록 루브리졸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