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위치정보 논란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은 애플을 상대로 사생활보호 침해로 소송을 제기했다.
잡스는 애플관련 사이트 ‘맥루머닷컴’의 한 회원이 보낸 해명 요청 이메일에 대해 “우리는 어느 누구도 추적하지 않았으며 그러한 정보가 주위에서 돌고 있는데 거짓이다”고 답했다고 미 CNN등 주요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원은 “아이폰에 내장된 위치추적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며 “알지도 못하는 위치정보를 매시간 기록한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애플의 해명을 요구하는 메일을 잡스에게 보냈다.
이 회원은 또 “구글은 나의 위치를 추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잡스는 이에 대해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위치를 추적한다”고 답했다고 맥루머닷컴은 전했다.
애플이 사생활 침해와 관련 소송을 당하면서 사태는 확산되고 있다.
플로리다 거주 아이폰 이용자인 비크람 아잠푸르와 뉴욕의 아이패드 사용자 윌리엄 데비토는 지난 22일 플로리다 탬파의 연방법원에 애플의 위치정보수집을 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원고 측 변호사인 아론 메이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고객들을 대표하는 집단소송을 모색하고 있다”며 “위치정보 수집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구입한 점을 지적하면서 환불도 요구한다”고 밝혔다.
리사 매디건 미국 일리노이주 검찰총장은 개인정보 침해와 관련 애플과 구글의 경영진에게 출두 명령을 내리는 등 사법당국이 개입하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매디간 총장은 양사에 보낸 서한을 통해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 위치와 관련된 정보와 정보 저장 목적, 저장 기간 등에 대해 질문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