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 계승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 어떻게 치러질지 26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소개했다.
세기의 결혼식은 29일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열린다.
영국 공식휴일로 지정된 이날 신랑 신부의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정부 청사 앞길인 화이트홀,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거쳐 버킹엄궁으로 통하는 길목에는 영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온 수많은 축하객들로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전역 5500여곳에서도 왕실 결혼 기념 거리축제가 열린다.
결혼식장에는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전 9시께부터 1900명의 초청 인사들이 입장한다.
신부 고향 마을의 정육점 주인과 우편배달부를 비롯해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와 다이애나비와 친했던 팝스타 엘튼 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부부와 에드 밀리반드 노동당 당수 부부 등이 이번 결혼식에 초청받았다.
윌리엄 왕자와 동생 해리 왕자에 이어 왕실 가족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순으로 성당에 도착한다.
마지막으로 오전 10시55분 경 신부 케이트와 부친 마이클이 여왕의 롤스로이스 차량을 이용해 버킹엄궁 인근 호텔을 떠나 성당에 도착하면 오전 11시부터 결혼식 예배가 시작된다.
신랑 신부의 들러리는 동생인 해리 왕자와 필리파가 맡았다.
1시간 가량의 의식이 끝나면 신부는 전통에 따라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친 무명용사 묘비에 부케를 바친다.
이어 신랑 신부는 1902년 제작된 덮개가 없는 마차를 타고 거리 퍼레이드를 펼친다.
버킹엄궁에서는 여왕이 600명의 하객에게 샴페인을 베풀고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된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는 오후 1시30분 버킹엄궁 발코니에 등장해 수많은 군중들에게 인사하고 키스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2차 세계대전때 맹활약했던 랭커스터 폭격기를 비롯해 스핏파이어 전투기와 허리케인과 타이푼, 토네이도 등의 축하비행이 결혼식 마지막을 장식한다.
신랑 신부는 오후 7시 찰스 왕세자가 버킹엄궁에서 300명을 초청해 여는 만찬과 무도회에 참석한다.
그 후 신랑 신부는 첫날 밤을 왕실 소요 숙소에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