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투자 열풍으로 2차 닷컴(dot.com) 버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990년대 말 정보통신(IT)산업의 급성장으로 투자자금이 몰렸지만 수익성이 무너지면서 나스닥으로 대표되는 증시가 폭락하며 닷컴버블이 붕괴했다.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신경제 혁명을 일으키며 전반적인 생산성을 끌어올렸지만 투자자들의 탐욕과 기업의 이기심이 맞물린 결과였다.
SNS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자금이 벤처캐피탈로 몰리고 있는 것이 주요 배경이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의 시가총액은 250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는 지난해 말 구글이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60억달러(약 6조5070억원)의 4배가 넘는 액수다.
소셜커머스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으로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일 경우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 방식이다.
문제는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기업 가치가 과대 평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업가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급격한 버블 붕괴 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날리지앳와튼은 강조했다.
날리지앳와튼은 SNS 기업 가치는 매출의 100배를 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터드앤드푸어스(S&P) 지수 편입 500개 기업의 가치는 매출의 최대 4배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SNS 대표주자로 꼽히는 트위터의 가치는 S&P500기업가 비교할 때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가 올해 말 IPO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의 대형 폭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SNS 기업 성장 기대감에 따라 올해 벤처캐피탈 투자를 통해 IT기업 당 평균 300~4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년의 200~300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대규모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캐피탈 업계는 투자 가치가 높고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을 투자 대상으로 물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벤처캐피탈 업계의 투자 과열이 인위적으로 기업 몸값을 불려 실제 가치를 측정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소수의 SMS 기업에 투자가 몰리면서 버블이 붕괴될 경우 파장은 1차 닷컴버블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날리지앳와튼은 경고했다.
SNS 기업 가운데 페이스북, 링크드인, 소셜게임 업체 징가도 내년 안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차 닷컴 버블의 붕괴 여부는 SNS 기업들의 IPO가 IT 업계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에 달려있다고 날리지앳와튼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