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전저축은행 등 지난 2월 영업정지를 당한 7개 저축은행에서 영업정지 전날 마감시간 이후에 인출된 예금이 총 3588건, 107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 등의 대주주와 고위 임직원들이 영업정지 전에 자신의 예금을 미리 빼내가는 한편 친인척과 VIP 고객의 예금을 인출해 주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 중수부는 전날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관계자 및 부산저축은행 직원들 중 인출액이 많았던 순서로 10여명을 불러 조사했다. 금감원도 27일부터 신응호 검사담당 부원장보를 부산에 보내 부산 계열 5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직전 부당인출 관련 검사를 강도 높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