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그맨 임혁필에 이어 최근 모델 겸 방송인 이파니가 양악수술 후의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평소 돌출 된 턱이나 안면 비대칭 등의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 시술은 최근 성형외과에서 붐이 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치아와 턱 건강뿐만 아니라 이 치료법으로 턱뼈를 이상적인 위치로 옮겨주게 돼 미적인 개선과 자연스러운 얼굴 모습을 갖추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시대에 따라 미인의 기준은 바뀌게 마련이지만 이목구비가 아무리 뛰어나도 머리가 크면 미적인 효과도 떨어진다는 것이 요즘 추세다. 양악수술은 얼굴크기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양악수술이란 악(顎)교정술의 일종으로, 윗턱인 상악(上顎)과 아랫턱인 하악(下顎)을 함께 수술하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악교정술이란 턱의 위치나 모양을 변형시키는 수술을 말한다. 일반적인 시술대상은 턱관절과 치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수술 대상으로는 △음식을 씹거나 물거나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 △만성적인 턱관절의 부정교합으로 인한 턱관절의 통증과 두통이 있는 사람 △과도한 치아 마도가 있는 사람 △입을 다물었는 데도 윗치아와 아랫치아에 공간이 있는 사람 △턱이 돌출된 사람 등이다.
수술 전 치아 교정 기구가 사용되기도 한다. 새로운 턱과 치아의 위치에 적합하도록 제작되어 있어 처음에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수술 후에는 잘 들어맞게 된다. 수술전에는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치아 사진 및 모델 등을 제작해 수술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
전신마취로 이루어지게 되며 병원에 입원을 하는 경우 약 1~3일간 입원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외래에서도 가능하며 수술 시간은 1~7시간으로 다양하다.
턱을 고정하기 위해 수술용 판, 나사, 선, 고무밴드 등이 사용될 수 있으며, 흉터를 남기지 않 기위해 구강 안쪽을 절제하는 것이 보통이다. 몇몇 환자에서는 필요에 따라서 구강 바깥쪽을 절개하기도 하며 외모를 위해 흉터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또 절제부위를 통해 턱뼈를 자르거나 일부를 제거하게 되며 몇몇 환자에게는 뼈를 붙이 기도 한다.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수술해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키는 수술로 과거에 양악수술은 안모(얼굴모형)의 심한 불균형 혹은 기형인 경우의 대상자가 대부분이었다. 수술의 난이도도 높고 많은 주의를 필요로 했다.
하지만 최근 수술 기법의 발달과 다양한 분석시스템으로 수술시간의 단축 및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또한 앞서 언급한 연예인들과 같인 요즘은 미용성형의 목적으로 양악수술을 하는 경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원진성형외과 P 원장은 “긴 얼굴, 주걱턱, 돌출 입 등 다양한 경우에 가장 효과적으로 안모의 개선을 가져오는 수술이 바로 양악수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악수술은 크게 ‘선수술 후교정’과 ‘선교정 후수술’ 두 시술법으로 나뉜다. 때문에 이 수술을 하려고 할 때 수술을 먼저하고 교정을 후에 할지 아니면 교정을 먼저하고 수술을 후에 하는 게 좋을지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선교정 후수술이 대부분이었다.하지만 최근의 경향은 ‘선수술 후교정’이 대세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저명 국제학술지에 선수술법이 치료기간을 단축시킨다는 논문이 등재됨으로써 이론적인 바탕을 마련해줬다.
박 원장은 ‘선수술 후교정’의 장점으로 먼저 치료기간의 단축을 꼽았다. 기존의 ‘선교정 후수술’의 경우에는 수술 전 교정(1년6개월)-수술(1개월)-수술 후 교정(6개월) 로 약2년여의 기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선수술 후교정의 경우 수술(1개월)-수술 후 교정(6개월-1년) 로 약1년 이내에 모든 치료과정이 끝난다.
또한 수술 전 교정의 경우 주걱턱은 더욱 두드러져 보이고 안모비대칭은 더욱 심하게 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반면 선수술의 경우에는 즉각적인 안모개선이 먼저 나타나고 후에 교정이 진행되므로 환자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된다.
다만 선수술은 선교정에 비해 수술 후의 불안정한 교합이 문제가 된다. 박원장은 “보다 정확한 진단과 예측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정확하게 치아모형을 분석하고 3D 컴퓨터 단층촬영(CT)를 통한 안모의 분석 및 교정과, 구강외과, 성형외과의사들의 협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과 후 주의사항으로는 수술 후 의사의 지시에 따라 고형식(씹는 음식)과 유동식(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음식)을 포함하는 교정된 음식에 대한 지침을 받게 된다. 또 수술한 환자는 흡연이나 과도한 운동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와 주관적인 느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수술 후 1~3주후면 붓기가 가라앉게 되어 학교나 직장으로 복귀해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통증은 약물로 잘 조절할 수 있다. 초기 6주간의 회복기간을 거쳐 9~12개월 후면 거의 대부분 치료가 완료될 수 있다고 의료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