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저축은행 구조조정 신호탄

입력 2011-04-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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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저축은행 내달 초 경영권 상실할 듯

“이번주부터 내달까지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검사결과 및 그에 따른 조치들이 나올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

도민저축은행의 적기시정조치가 영업정지 저축은행 7곳의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영업정지 이후 실사를 하면서 저축은행들에 대한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던 금융당국이 결단을 내리기 시작했다.

그 첫 신호탄은 도민저축은행이 됐다. 오늘 금융위원회에서 경영평가위원회를 열고 경영개선 명령인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됐다.

도민저축은행은 지난달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아 수정계획안 제출할 것을 요구받았지만 결국 실질적인 자본확충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정리작업에 들어가기로 판단한 것.

이에 예금보험공사에서는 지난 14일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 7곳을 대상으로 매각을 진행할 회계자문사와 매각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회계자문사는 삼정KPMG가 선정됐으며 매각주관사는 이번 주 안에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예보는 발빠른 예금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발빠른 매각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해저축은행도 내달 초에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월 19일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보해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영업정지 조치를 받기 전인 2월 8일 320억원의 유상증자를 한 바 있어 자체경영정상화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꼽혔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7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보해저축은행도 구체적인 경영개선방안을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해저축은행의 경우 대주주의 유상증자 등으로 자체정상화 가능성을 보여 1개월 이상 길게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해준 상황”이라며 “하지만 지속적인 경영개선계획안에 유상증자에 대한 내용이 명확하지 않았으며 구성된 PEF도 실질적인 사전 예치금조차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해저축은행은 320억원의 유상증자를 한 상황이어서 BIS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기시정조치를 피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최대 이슈인 부산저축은행그룹 정리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규모는 총자산이 10조원대여서 대규모 예금자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최대한 자체정상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실사를 가장 먼저 했지만 자체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최대한 많은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규모가 크고 저축은행 내부적으로도 자체 경영정상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최대한 예금자 피해를 줄인다는 차원에서 금융당국도 경영정상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금융당국은 부산저축은행이 준비하고 있는 경영개선계획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매각작업은 적기시정조치를 받는 것과 동시에 진행하게 되기 때문에 증자명령 이행기간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 기간이 끝나는 시점인 2개월 안에 인수자가 결정나게 된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내달 4일과 18일 경에 보해저축은행과 부산저축은행의 최종거취를 결정하고 빠르면 6월 늦으면 7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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