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메모리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1분기 두 자릿수 이익률을 달성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1.5% 증가한 2조793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9.9% 늘어난 3228억원을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 이익률(11.6%)을 냈다. 순이익은 2735억원으로 소송비용 등이 발생했던 직전분기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하이닉스측은 "올해 초 주력 D램(DDR3) 고정거래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D램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며 "하지만 44나노공정 D램 생산 비중을 늘리고 모바일과 그래픽 등 고부가가치 D램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면서 수익성 면에서 선방했다"고 말했다.
1분기 출하량은 D램 및 낸드플래시 모두 전분기 대비 15%씩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D램의 경우 13% 하락했고 낸드플래시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이닉스는 2분기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일본 지진 영향 등으로 공급 증가는 제한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본 지진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전 세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