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비준] 증시영향 '긍정적'

입력 2011-04-28 14:25 수정 2011-04-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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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IT株 수혜전망

한·EU FTA가 28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결되면서 향후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한미FTA 타결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과거 미국과 FTA를 체결하였던 캐나다, 멕시코의 경우를 보면, FTA 체결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물론 당시 경기 상승 국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두 FTA 영향으로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대미 무역수지가 늘어났다는 것은 공통적인 현상이었다”고 분석했다.

유 센터장은 또 “주식시장 구조에서 수출주가 대형주의 주요한 부분 차지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한국이 비교 우위를 가질 것”이라며 “미국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하며 대외거래 확대요인과 수출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들었다.

반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중립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정의석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업종별로 수혜와 타격강도가 제각각 다르고, 관세철폐 등에 있어서도 유예기간이 있어 준비기간이 충분한 만큼 시장 전체로는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에서 어느 정도 양보하지 않으면 협정안의 미국의회통과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FTA 양보에 대해 득도 실도 생각보다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한미FTA의 경우 이미 주식시장에는 호재와 악재가 선반영됐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리서치센터장들은 이번 한미FTA에서 가장 수혜를 볼 업종을 자동차와 IT로 꼽았다.

유재성 리서치센터장은 “피해를 받는 농산물 관련 부분은 주식시장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주요 업종인 자동차, IT 등 주요 섹터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는 국내 생산 수출물량에 대한 관세율 하락, 가격 경쟁력 우위 확보가 가능해 관세는 줄어들고 교역량 증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기인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이유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업종을 들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최우선주로 꼽았다.

정의석 리서치센터장은 “수입관세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수혜업종은 자동차와 IT"라며 “자동차 부품은 한라공조와 만도, IT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준재 리서치센터장은 “관세인하 효과보다 국내 자동차산업이 추가적인 장기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특히 현대기아차 미국공장으로 납품되는 부품들은 단가 하락으로 미국산 한국차량의 원가경쟁력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제약은 복제의약품 의존도가 큰 국내 제약사들한테는 시간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기계업종은 가격경쟁력 확보에 따른 공작기계 MS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이며 운송업종은 FTA로 양 국간의 인적·물적교류 증가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재학 리서치센터장도 “관세 즉시철폐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제약업종은 허가특허연계제도를 3년 유예한다는 조항 때문에 수혜를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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