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장 초반 국채 가격은 지난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돼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실시된 290억달러 규모의 7년만기 국채입찰이 부진을 보이면서 국채 값 상승을 제한했다.
7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최고 낙찰이율은 2.712%로 입찰 직전 시장의 예상치인 2.698%를 웃돌았다. 투자자 수요를 반영하는 응찰배율은 2.63배로 작년 11월 이래 최저로, 지난 10차례 평균치인 2.89배를 밑돌았다.
스타이펠 니콜라스의 마틴 미첼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이날 입찰은 상당한 부진을 보였다”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 국채 가격을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의가 필요한 것이 확실하다”면서 “수요가 이 정도로 약한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말했다.
오후 5시현재 7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5bp(1bp=0.01%) 하락한 2.67%를 기록 중이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bp 내린 3.31%를 나타내고 있으며, 한때는 3.30%로 3월23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bp 내려 4.42%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1.8%였다. 이는 작년 4분기의 3.1%에 비해 1.3%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며, 작년 2분기의 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전문가들의 추정치인 2.0%를 밑돌아 1분기 경기둔화 양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