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권 침해와 관련해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해 "애플이 핸드폰과 관련한 삼성의 10개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애플이 삼성제품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미국 소장에서 "애플이 모바일기기 신뢰성 효율성 품질 사용자 환경을 향상시키는 핵심 혁신기능과 관련한 삼성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은 또 "이같은 특허권에는 핸드폰 사용자는 전화와 인터넷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는 기능과 문자와 첨부파일을 보내는 방식을 포함한다"며 "모바일 기기간 전파방해를 줄이고 모바일 네트워크용량 늘리는 기술도 있다 "고 전했다.
삼성과 애플의 맞고소는 이번달 초 애플이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삼성을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은 소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폰과 갤럭시탭의 아이콘 모양 등 디자인이 자사의 특허권과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제소했다.
또,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의 경우 자사 제품들과 유사한 디자인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이후 출시한 스마트폰은 통화 아이콘이나 사진보관함 아이콘 등이 모방됐다고 덧붙였다.
애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삼성의 신제품들이 하드웨어의 모양에서부터 사용자 환경, 심지어 포장에 이르기까지 아이폰, 아이패드와 유사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부당이득과 상표권 침해 그리고 10건에 이르는 특허권 침해 등 모두 16건의 침해 사례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고소에 삼성도 지난주 한국 일본 독일에서 애플에 특허권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미국법원에도 소장을 제출하면서 양사의 정면충돌전이 시작됐다.
지난해 IBM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미국 특허권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피해보상금과 더불어 애플의 삼성특허권 도용을 금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