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의라스트댄서', '디어미'...휴먼 영화 개봉

입력 2011-04-29 11:00 수정 2011-04-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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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주 개봉 영화는 인간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대거 선을 보이고 있다.

▲'마오의 라스트 댄서' 스틸컷

평발의 동양인 발레리노 ‘리춘신’ 이 불리함을 딛고 미국 발레단에서 성공한다는 내용의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 가 지난 28일 개봉했다. 이 영화는 실존 인물 리춘신이 자신의 실화를 직접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미국 버밍햄 로얄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츠차오가 ‘리춘신’ 역을 맡아 사실감 있는 연기를 펼친다. 연출은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로 아카데미 4개 부문을 휩쓴 브루스 베레스포드가 맡았다. ‘마오의 라스트 댄서’는 지난 2009년 상파울루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해 해외에서 흥행성을 먼저 인정받았다.

이날 개봉한 소피마르소가 주연의 로맨스 ‘디어 미’도 영화적 상상력으로 관객들에게 달콤함을 제공한다. ‘디어 미’ 는 완벽함을 갖춘 소피마르소(마가렛 역)에게 자신이 7살때 쓴 편지가 도착하면서 일상을 뒤흔든다는 이야기다. 프랑스 영화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깬 영화 ‘러브 미 이프 유 대어’를 연출한 ‘얀 사뮤엘’ 이 감독했다. 감독은 ‘디어 미’ 의 시나리오를 작성할 당시 ‘소피 마르소’를 생각하며 썼다고 전해 둘은 영화에서 찰떡 궁합 호흡을 자랑했다.

입양아로 엄마를 모른 채 변호사로 성공한 딸이 의도하지 않게 임신을 하게 되면서 친모를 찾는 영화 ‘마더 앤 차일드’ 도 같은날 개봉돼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엘리자베스는 태어나자마자 입양돼 양부모 밑에서 자라 17세의 나이에 홀로 독립한다. 일찍부터 자립한 탓에 엘리자베스는 차가울 정도로 독립적인 성격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변호사로서 성공 가도를 달린다. 사랑 없는 관계만을 원했던 엘리자베스는 과거에 불임 수술을 했음에도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면서 혼란을 겪는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에 어느 새 엄마의 마음이 싹트는 것을 깨닫고 친엄마를 찾아나선다는 내용의 영화다.

호주 출신 배우 나오미 왓츠가 엘리자베스 역으로 나오며 엘리자베스의 엄마 카렌 역은 ‘아네트 베닝’ 이 연기했다. 섬세한 심리묘사가 일품인 ‘로드리고 가르시아’ 가 연출을 맡아 호평받은 작품이다.

한국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인 탈북자, 외국인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인권이 침해되는 상황들을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엮은 ‘시선 너머’ 도 이날 개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는 ‘이빨 두 개’ , ‘니마’ , ‘백문백답’ , ‘바나나 쉐이크’ , ‘진실을 위하여’ 등 총 다섯 개의 작품이 한국의 불편한 현실을 렌즈로 조명한다. 지난 2003년 ‘여섯 개의 시선’을 시작으로 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여덟 번째 인권 영화 프로젝트다. 김현주가 ‘백문백답’에서 유망한 디자이너 ‘희주’ 역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에 앞서 지난해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적과의 동침'스틸컷

‘마오의 라스트 댄서’ 가 발레리노의 화려한 삶과 사랑을 담았다면 앞서 27일 개봉한‘적과의 동침’ 은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순박한 시골 사람들과 인민군의 따뜻한 정을 그려냈다. 적과의 동침’은 한국 전쟁이 일어나는 지도 모른 채 평화롭게 살고 있는 시골 마을 ‘석정리’ 에 인민군이 들이닥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김주혁이 무뚝뚝한 인민군 장교 ‘장웅’역을,‘정려원’이 석정리 마을 주민 ‘설희’ 역을 맡았다. ‘명품 감초’ 유해진은 입만 살아있는 홀아비 ‘재춘’ 으로 변신해 영화를 탄탄하게 받쳐준다. ‘킹콩을 들다’로 충무로에서 주목받은 박건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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