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부동산 가격이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중국 자금유입에 힘입어 지난해 20.1% 급등해 세계1위 부동산시장으로 꼽혔다고 경제전문지 포춘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의 면적은 426평방마일(약 1103평방km)로 서울의 1.5배에 불과하지만 인구밀도는 5배가 넘어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지난해 최고급 주택에 대한 대출금리가 최저로 떨어지면서 부동산 수요는 급증했다.
2008년 12월 이후 홍콩의 기준금리는 0.5%로 20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정부는 최근 과열된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최근 2년간 거래된 부동산에 대해 매매수수료를 최대 15%로 높여 잡았다.
라트비아는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16.9% 올라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금융위기로 라트비아의 부동산은 70%이상 급락했다.
정부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최소 7만유로(약 1억1000만원)의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비유럽연합(EU) 시민권자에게도 거주권을 주는 법안을 지난해 7월 발효했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시장이 되살아났다고 포춘은 전했다.
라트비아에서 거주권을 보유한 외국인들은 독일 그리스 등 유럽 23개국이 맺은 셍겐협약에 의해 해당지역에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포춘은 덧붙였다.
3위는 16.2%의 가격 상승폭을 기록한 이스라엘에 돌아갔다.
고급 별장을 찾는 북미와 유럽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 성지를 찾으면서 이스라엘 부동산은 크게 올랐다.
이스라엘 부동산시장은 유럽이나 미국처럼 신용거품이 발생하지 않아 금융위기에도 견실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중국 본토(15.3%) 싱가포르(14%) 오스트리아(9.9%) 프랑스(9.5%) 인도(8.9%) 폴란드(8.1%) 덴마크(7.8%) 등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세계 10대 부동산 시장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