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장점유율이 높은 우유에 대해 포르말린 검사를 실시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이주호)는 매일유업 포르말린 사료 우유 시판과 관련 소비자 안전을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우유에 대해 긴급히 포름말린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검사에는 매일유업의 우유뿐만 아니라 우유 전반에 대한 위생감시 강화 차원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서울우유, 남양유업, 동원 등 3개 유업체 제품이 포함되며 검사 결과는 다음 주말경에 나올 예정이다.
포르말린은 국내에서 식품첨가물로 사용이 허용되지 않아 현재 우유 등 식품에 대한 공인 검사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다.
검역원은 우선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맥주의 포르말린 모니터링 시 사용한 검사방법을 적용할 방침이다.
검역원은 포름알데하이드가 젖소 등 생체대사과정에서 생성돼 우유에서 자연적으로 일정량 검출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검사와 별개로 지속적인 모니터링 검사를 수행키로 하고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의 포르말린 허용기준과 관리방법 등 관련자료 검토 및 모니터링 검사결과를 토대로 인체 위해평가를 실시하고 축산물위생심의위원회를 통해 허용기준 설정과 관리방안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매일유업의 포르말린 사료 사용 제품에 대해 현재 유해사료의 범위와 허용기준 고시에 포르말린이 사료에 사용이 제한되는 물질로 포함돼 있지 않아 사용중단 조치가 아닌 사용중단 권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외국의 경우 사료에 포르말린 허용여부가 국가별로 차이가 있으나 일정기준을 정해 사용을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