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이 동북아 지역의 환경 현안의 해결을 위해 공동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환경부는 이만의 장관이 28일∼29일 부산에서 열린 제13차 한ㆍ중ㆍ일 환경장관회의에 참가하고 중국, 일본 환경장관과 함께 3국간 환경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만의 장관과 저우성셴(周生賢) 중국 환경보호부 장관, 콘도 쇼이치(近藤昭一) 일본 환경성 차관은 지난해 회의에서 채택된 10대 우선 협력 분야의 공동행동계획의 진행 경과를 점검하고 향후 재정 지원 확충 등을 통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3국 장관은 기후변화, 녹색성장, 생물다양성, 황사, 폐기물 등 전세계적 환경 문제와 동북아 지역의 환경 현안의 해결을 위해 공동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황사, 대형재난 발생시의 환경협력 등 총 24개 조항으로 구성된 합의문은 3월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에 위로를 표시하고 일본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3국 장관은 지진, 쓰나미, 폭풍, 산사태, 홍수, 화산 분출, 기타 재해 등으로 발생하는 환경적 피해를 예방·극복하기 위한 3국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의하고 정보 공유, 능력배양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28일 양자회담을 통해 우리나라는 생물다양성, 물 산업 등에서의 협력 강화를 제안하고 COP18(제1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일본은 3월 지진, 쓰나미로 인한 원전 사고로 방사성 물질 유출 등 한국에 피해를 준 점에 대해 사과를 표명하고 우리측은 이번 원전사고를 교훈 삼아 일본측이 국제적인 워크숍 등을 실시해 원전을 둘러싼 재난사태 등에서의 방사능 오염관리 및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나라가 지혜를 짜내는 노력을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