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인한 경계감으로 상승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50분 현재 3.00원 오른 1074.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28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른 영향으로 개장초부터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개장가는 1.80원 오른 1073.00원이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급)이 28일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투기적 거래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발언에 시장에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은행권을 중심으로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역외는 적극적인 포지션을 취하기 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이 시장의 유동성을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달러 약세(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이 크지만 선물환 규제 카드 등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환율은 속도를 조절하며 단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뉴욕 전장 대비 가격 변동 없는 81.53엔이다. 유로·달러는 0.0005유로 오른 1.4822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