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로또 1등 최고 당첨금은 '117억원'

입력 2011-05-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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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꿈 꾼 1등 당첨자 39%…1등 번호 자동 선택 당첨자가 61% 달해

지난해 로또 복권 최고 당첨금(세전)은 117억원, 최저 당첨금은 5억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당첨금은 29억3000만원이었다.

2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나눔로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1등 당첨자 291명 중 147명을 당첨금 수령현장에서 구두 설문조사 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또 꿈을 꾸고 로또를 구입해 1등에 당첨된 사람 중 39%는 '조상 꿈'을 꾼 것으로 조사됐으며 '재물 관련 꿈' 12%, '돼지 등 행운의 동물이 등장하는 꿈' 10%, '물 또는 불이 나오는 꿈' 8%, '숫자 꿈' 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1등 당첨자들은 조금씩 꾸준하게 자동 번호 선택으로 로또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주일에 1번 이상 구입한 사람들이 77%에 달했고 한 달에 1~2번 이상(9%) 구입했다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복권 구매기간은 1년 이하에서 10년 이상까지 고른 분포를 보였으나 로또복권 초기부터 10년 정도 꾸준히 구매했다는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다.

복권 구입비용은 1회에 1만원 이하(46%)가 제일 많았고 5만원 이하라는 답변도 33%를 차지했다.

1등 당첨자의 과반수인 61%는 당첨복권의 여섯 개 번호를 자동으로 선택했다고 응답했으며, 38%는 꿈에서 본 숫자나 가족의 생일 등을 조합한 숫자로 직접 선택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1%는 당첨금액에 만족한다고 대답했지만, 서울·인천·경기 등 일부 수도권 당첨자들은 충분하지 않다고 답변한 경우도 있었다.

당첨금으로는 주택이나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의견이 29%로 가장 많았고 예금 등 재태크에 활용하겠다는 의견이 23%로 뒤를 이었다. 이어 대출상환(20%), 부모님이나 가족을 돕겠다는 의견(18%), 사업자금 활용(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당첨자 대부분(98%)은 일시불 지급을 택했고 연금식 지급을 선택한 사람은 2%에 그쳤다.

1등 당첨자의 42%는 당첨사실을 배우자에게 알리겠다고 답했지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겠다는 응답도 30%나 됐다. 당첨금을 수령한 뒤에도 현재 직장에 계속 근무하겠다는 응답은 9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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