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전(前)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분노를 샀던 9ㆍ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57년 사우디아라비아 태생인 빈 라덴은 지난 2001년 9월 11일 뉴욕과 워싱턴 DC에 행해져 최소 2752명을 숨지게 한 9ㆍ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받았다.
빈 라덴은 킹압둘아지즈대학교에서 수학하던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당시 이슬람교 스승들의 영향을 받아 정치와 종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는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아프간 무장 게릴라 단체인 무자헤딘으로 소련전에 참가했다.
그는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뒤에 사우디로 귀국하여 무자헤딘과 교류를 지속했다.
빈 라덴은 이때 직접 훈련한 요원과 게릴라 단체, 사우디의 과격단체 등을 묶어 ‘알 카에다’라는 이름의 국제테러단체를 조직했다.
당시만 해도 소련과 냉전 상태에 있던 미국은 아프간 반군에 무기를 제공했으며 군사훈련을 도왔다.
빈 라덴과 미국의 우호관계는 그러나 걸프전이 끝난 뒤부터 깨졌다.
미국인 중동 지역 군사거점으로 사우디에 미군상설기지를 건설하자 과격 이슬람단체가 미군기지를 공격했다.
미국은 1996년 이슬람 과격단체와 관련된 빈 라덴을 '주요 테러재정지원자'로 지목했다.
빈 라덴은 수단에서 축출, 이후 아프가니스탄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테러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998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에 미국 정부는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이후 2001년 9월 11일 빈 라덴은 미국 뉴욕 맨하튼의 110층짜리 쌍둥이 빌딩 세계무역센터와 미국 국방부에 항공치 납치 자살테러사건을 조종해 세계의 테러리스트로 지목받았다.
미국은 빈 라덴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 국제 테러 조직들에 대해 무차별 응징을 선언했으나 빈 라덴은 10년 동안 건재함을 과시하며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테러위협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