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1개월만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면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은 3일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011년 4월말 기준으로 307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2986억2000만달러) 보다 85억8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신재혁 국제총괄팀 과장은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표시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신 과장은 “외환보유액 규모가 커지면서 운용 수익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자산별로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등 유가증권이 2719억1000만달러로 2억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82억6000만달러 증가한 301억9000만달러로 외환보유액 증가를 주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회원국의 준비금으로 배정하는 가공 통화인 특별인출권(SDR)은 8000만달러 줄어든 3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 회원국이 교환성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14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2억1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전월과 동일한 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3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의 국가별 순위는 전월과 동일한 7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447억달러로 1위를 지켰다. 일본(1조1160억달러), 러시아(5025억달러), 대만(3926억달러), 브라질(3171억달러), 인도(3035억달러)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