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한 1800년대 초반 일본 고지도가 발굴됐다.
이는 현재 한일 간 동해-일본해 표기 싸움에서 일본 측 주장의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문제 전문가인 김문길(부산외국어대 명예교수) 한일문화연구소장은 3일 동해를 조선해, 일본 동쪽 바다를 대일본해로 표기한 일본 고지도를 공개했다.
김 소장이 최근 일본 고서점에서 입수한 이 지도에는 '불란서인이 만든 지도를 입수해서 보니 외래어로 돼 있어서 일본 한자로 (표기를) 고친다'는 지도 설명과 함께 제작연도가 1835년으로 적시돼 있다.
특히 지도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서반구(西半球)와 유럽 중심의 동반구(東半球) 등 두 부분으로 구분돼 있다.
김 소장은 “고지도에 제작자 표시는 없지만 미노사쿠 소고(箕作 省吾)라는 일본인이 틀림없으며, 그동안 공개된 조선해 표기 고지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