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와인 열풍이 불고 있다.
네델란드 라보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와인소비는 지난 5년간 연 평균 20% 이상 증가해 지난해 와인소비가 14억8000만ℓ에 달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영국과 독일을 제치고 프랑스 보르도 와인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떠올랐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더불어 와인이 중요한 사교 도구 중 하나로 인식되는 것이 인기폭발의 주원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에서 와인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와인온라인컬처의 루장 수석 와인고문은 “와인은 사교에 있어서 가장 좋은 선택”이라며 “모두가 골프나 승마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와인을 마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와인강좌에 참여한 한 남성은 “사교모임에서 와인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면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진다”면서 “와인지식이 늘면서 다른 사람과 쉽게 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현재 와인온라인컬처의 회원수는 1000명이 넘는다. 이들은 한 달에 몇 차례 와인시음회를 갖고 와인에 대해 토론한다.
이전에는 와인강좌 수강생들 대부분이 업계관계자였으나 지금은 많은 일반인들이 와인강좌를 듣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와인강좌 전문 기관인 이즈센트와인교육기구는 와인강좌 수강생의 40%가 일반인이라고 밝혔다.
루안란 이즈센트 이사는 “와인문화는 이미 중국인의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건강 또는 사교 목적 등 다양한 이유로 와인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한 기업가는 2년 전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조금씩 와인을 마시라는 의사의 권유로 와인을 접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른 기업가는 “서구에서 온 고객뿐 아니라 중국내 고객을 접대할 때도 와인은 환영을 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