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장수기업] 이글루시큐리티 "글로벌 통합보안 회사로 도약할 것"

입력 2011-05-03 10:45 수정 2011-05-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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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는 지난 1994년 ‘보안’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 보안이 산업 전반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시 우연한 기회에 미국에서 열린 보안 관련 전시회에 참가한 이 대표는 보안관리라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접하고 한국에서도 관련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이 대표는 보안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고 1999년 이글루시큐리티를 설립했다. ‘이글루시큐리티’라는 사명은 외부의 날씨가 궂을 수록 더욱 단단해 지는 에스키모인의 ‘이글루’를 생각하며 어떠한 보안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더욱 공고해 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렇게 설립된 이글루시큐리티는 현재 통합보안관제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직원 수 300명의 유망한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
◇매년 30%의 성장 = 이글루시큐리티는 창립 당시 국내에서 보안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꾸준히 보안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회사가 안정화되기까지 구조조정과 내부정비 등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난 2006년 설립 후 처음으로 흑자경영을 실현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매출이 본격적으로 오르기까지 다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고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보안’이라는 이름 하나로 결집된 이글루시큐리티의 구성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에는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고 이후 지금까지 매년 30% 가까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보안관제 서비스에서 통합보안관리까지 = 보안관제 서비스로 시작했던 이글루시큐리티는 솔루션 뿐만 아니라 관리를 중요시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통합보안관리’의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통합보안관리는 서로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이루어진 보안 솔루션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이글루시큐리티는 통합보안관리솔루션인 ‘스파이더’를 개발해 런칭하면서부터 차세대 보안제품으로 인정받았다. 국가 공공기관을 비롯해 대기업, 금융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도입되었고 지금까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의 대표 ESM 솔루션인 ‘스파이더 TM’은 다양한 종류의 보안시스템을 통합적으로 관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안 담당자들이 서로 다른 회사의 보안장비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스파이더 TM’은 대한민국 전자정부 G-CERT 사업과 시도교육청 침해사고대응센터 구축 사업, 공공 부처 CERT사업 등에서 75%의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스파이더 TM’에는 실시간으로 침해 상황을 관제하고, 보안 이벤트에 대한 통계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구현된 ‘3D 전용 보안관제 콘솔’이 적용됐다. 기존의 직관화 기술을 3D 콘솔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보안관리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2010년 이글루시큐리티 전직원 워크샵

△이제는 융복합보안관제 시대 = 최근까지 대부분의 보안업체들은 경쟁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주력해 전문업체로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앞으로 통합보안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 12년간 통합보안솔루션과 통합보안관제서비스를 제공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보안’을 추구하는 현 보안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금까지는 앞으로 정보보호 영역에 한정돼 있던 보안의 개념이 뛰어넘어 물리적 보안과 산업보안까지 확장될 것이라며 ‘융복합보안관제’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융복합보안관제는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하나로 연계해 관리해 효율성을 높여주는 새로운 보안서비스다.

지난해 지식경제부는 신성동력으로 ‘융복합보안관제’를 지정해 육성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이글루시큐리티는 융복합보안관제솔루션 분야가 급성장할 것을 예측하고 ‘라이거-원’을 개발해 국내최초로 상용해 하면서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가 개발한 ‘융복합보안관제솔루션’인 ‘라이거-원’은 각각 따로 관리되던 물리적 보안과 논리적 보안 분야의 개별적인 시스템을 한꺼번에 관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최근 다양한 루트의 해킹 시도와 보안 침해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융복합보안관제솔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창립 11년 째인 지난해 이글루시큐리티는 코스닥 상장되는 경사를 맞았다. 안정적인 투자자금을 확보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여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원동력을 마련한 것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앞으로 5년 이내에 회사를 광교로 확장 이전하고 ‘융복합보안관제센터’를 확대 구축해 ‘아시아의 보안허브’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ESM 1위, 보안관리·관제 대표기업 등의 수식어는 결코 이글루시큐리티의 만족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아이의 호기심 어린 마음처럼, 이글루시큐리티는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무궁무진하다”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점점 더 커질 보안 중심의 IT 세상을 향해 꾸준히 정진해 글로벌 통합 보안 회사로 도약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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