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자녀 주식부자…GS일가 1~4위 독차지

입력 2011-05-03 11:09 수정 2011-05-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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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재벌가 아이들도 보유주식가치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GS그룹 일가의 어린이들 가운데에는 100억원대의 주식거부가 4명이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억대 주식부자도 지난해 79명에서 올해 87명으로 9명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재계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이 상장기업 대주주나 특수관계인 가운데 12세 이하 어린이(1998년 4월30일 이후 출생자)의 보유주식가치를 평가(4월29일 종가 기준)한 결과, 1억원 이상의 억대 주식부자가 8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9명보다 8명이 늘어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 가운데 보유주식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주식거부(巨富)’는 4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모두 GS일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주식부자 1위는 허용수 GS 전무(허창수 GS 회장 사촌동생)의 장남인 A(10)군으로, 681억원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은 현재 (주)GS 지분 76만341주(0.8%)를 보유하고 있으며, 승산레저와 에스티에스로지스틱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A군에 이어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인 B(11)양이 256억원 어치의 주식(GS지분 19만5916주, 0.21%)을 보유해 2위를 기록했다.

어린이 주식부자 3위는 허 전무의 차남이자 어린이 주식부자 1위 A군의 동생인 C군으로 7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GS지분 27만3000주(0.29%)를 통해 244억원의 지분가치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친인척인 D(12)군이 103억원의 주식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GS일가 어린이들이 주식부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수의 친인척들이 그룹 지주회사인 (주)GS의 지분을 분산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GS는 허창수 회장을 포함해 44명의 허 씨 일가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와 함께 LG가 어린이들도 주식부자 반열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사위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의 아들과 조카가 각각 75억원, 74억원의 주식가치를 보유해 어린이 억대 주식부자에 등장했다.

이들은 구 사장이 지난 2005년 화의를 인수한 후 채무 문제를 조기 종결, 올해 1월 코스닥시장에 LB세미콘을 상장시킨 덕을 톡톡히 봤다.

이와 함께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손자도 작년 10월 장 회장에게서 증여받은 한국특수형강 주식 9만2000여주의 가치가 51억원에 달해 주식부자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정 호 화신 회장의 손녀가 47억원,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의 손녀와 김 정 삼양사 사장의 아들이 각각 23억원, 21억원으로 어린이 주식부자 상위에 랭크됐다.

올해 새롭게 억대 어린이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린 8명은 주가상승으로 인한 보유지분가치 증가 사례가 5명이었고, 신규 상장과 회사주식 증여는 각각 2명,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손자와 유희춘 한일이화 회장의 손녀가 올해 4살임에도 불구하고 주식가치가 15억원, 10억원을 기록했고, 최연소 주식부자는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손자인 E(2)군이 7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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