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오사마 빈 라덴은 사살 당시 비무장 상태였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일 미 해군 특수부대 요원들과 빈 라덴이 마주한 순간 빈 라덴은 무기를 지니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빈 라덴이 저항한 것은 사실이며 가능하다면 그를 생포하려고 했지만 빈 라덴 외에도 무장한 다른 사람들이 있어 사살할 수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카니 대변인은 빈 라덴이 어떻게 저항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카니 대변인은 또 “빈 라덴의 부인이 미군에게 덤벼들려 했다”면서 “이 여성은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사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빈 라덴이 이 여성을 인간방패로 삼았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카니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전일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이 밝힌 내용과 달라 앞으로 빈 라덴 사살 당시의 정황을 놓고 의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브레넌 보좌관은 “빈 라덴이 무기를 지니고 있었고 교전에 참가했다”면서 “인간방패로 여성을 내세웠고 그 여성도 숨졌다”라고 설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