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로 급상승세다.
워싱턴포스트(WP)와 퓨 리서치 센터가 빈 라덴 사살 하루 뒤인 2일(현지시가) 성인남녀 65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 방식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조사때와 비교해 무려 9%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3년 12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생포 직후 6% 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해 훨씬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아프간전쟁 대처 방식과 테러리즘 위협에 대한 대처방식에 대한 지지도는 각각 60%, 69%로 취임이후 최고 수준이다.
CNN이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오바마의 테러리즘 대처방식은 67% 지지율을 기록했고 아프간 정책 지지율은 58%에 달했다.
지난 1월 조사에 비해 7% 포인트씩 상승한 것이다.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그러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전체 지지율 상승추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WP는 분석했다.
CNN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빈 라덴 사살 작전이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달말 조사때에 비해 1% 포인트 상승한 52%에 머물렀다.
키팅 홀랜드 CNN 여론조사 국장은 "대통령의 아프간 및 대(對) 테러 정책 지지도는 7% 포인트 상승했지만, 경제와 재정 정책 분야 지지율은 오히려 3% 포인트가 떨어졌기 때문에 전체 국정지지도 상승이 미미한 것"이라고 말했다.
홀랜드 국장은 "지난해 조사때 미국민중 52%가 경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대답했고, 테러리즘은 4%가 응답해 중요 이슈 우선순위에서 7위로 나타났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