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드디어 인도제철소 짓는다

입력 2011-05-04 10:30 수정 2011-05-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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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최종승인...올 하반기 착공 기대

포스코가 추진 중인 인도 오리사주 일관제철소 프로젝트가 인도 중앙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었다. 포스코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제철소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자이람 라메시 인도 환경부 장관이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포스코의 희망대로 1253㏊의 삼림 용지를 제철소로 변경할 수 있도록 최종 승인을 내렸다. 포스코 현지 법인인 포스코인디아는 이같은 내용의 승인 공문을 인도 환경부로부터 접수했다. 포스코는 일관 제철소 건설과 관련한 부지매입과 관련된 법적인 조치가 모두 완료한 셈이다.

인도 환경부는 지난 1월 31일 오리사주 제철소 프로젝트에 대해 포스코가 매년 순이익의 2%를 사회공헌에 사용하고 해안침식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피해 항만 등을 건설할 것을 주문했다.

또 부지 내 25%를 녹지로 조성해 환경문제에 대응하도록 하는 조건도 내걸었다. 이어 오리사주 정부에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내 원주민 조사를 실시토록 했으며, 오리사주 정부가 최종 보고서를 환경부에 제출, 이를 검토한 후 이번에 최종 승인을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원주민에 대한 보상 문제와 이들이 새로 살게 될 이주단지 건설 계획 등이 마무리 되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최종 승인은 지난 2005년 일관제철소 건립과 관련해 인도 오리사주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6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 사업은 오는 2013년까지 연산 400만톤 규모 고로(용광로)를 짓고, 2015년까지 모두 12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전체 사업비는 120억달러로 포스코가 추진중인 해외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동안 부지확보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NGO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사업이 끊임없이 지연됐다”면서 “이번 인도 중앙정부의 승인으로 제철소 건설을 위한 부지매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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