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시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자연계(이과) 과목인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응시자 수가 늘었다.
4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가 공개한 '2011학년도 4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결과' 자료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서 수리 가형 응시자수는 17만7483명으로 전체(53만4000여명)의 33.2%였다.
이는 작년 수능 당시의 선택률(21.7%)보다 11.5%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수리 가형 응시자 비율은 올해 3월 고3 학력평가에서도 전체의 34.3%였다.
역시 자연계 과목인 과학탐구 응시자수도 19만6212명(36.7%)로 집계돼 3월 학력평가(35.6%)와 비슷한 수준의 선택률을 보였다.
이는 최근의 이과 응시생 증가세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최근 일부 고교에서는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지원자수 대비 모집정원이 많아 진학에 유리하다는 점 때문에 이과 학급이 갑작스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리 나형 응시자수는 34만8517명으로 65.2%였고, 사회탐구 응시자수는 31만7907명(59.4%)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에 속한 11개 과목 중에서는 사회ㆍ문화를 선택한 학생의 비율이 5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지리(51.0%), 한국근현대사(52.5%), 윤리(47.0%), 정치(24.7%), 법과사회(14.8%), 경제(11.8%) 등 순이었다.
내년부터 고교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국사를 선택한 학생의 비율은 11.4%(8위)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으며, 가장 선택률이 저조한 과목은 세계사(9.5%)와 경제지리(6.6%) 등이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생물Ⅰ 선택률이 70.1%로 가장 높았고, 화학Ⅰ(65.5%), 지구과학Ⅰ(51.8%), 물리Ⅰ(41.2%), 생물Ⅱ(30.8%), 화학Ⅱ(18.8%), 물리Ⅱ(10.1%), 지구과학Ⅱ(8.9%) 등이 뒤를 따랐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수리영역은 대체로 어려웠던 반면 언어, 외국어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4월 모의수능서도 '이과 응시생' 증가세 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