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美 추월하려면 10년은 더 걸려”

입력 2011-05-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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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의 中경제, 5년내 美 추월 전망에 반박

중국이 자국 경제가 빠른 시일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해외의 분석에 손사래를 쳤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은 미국을 추월하려면 최소 10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을 반박했다고 4일(현지시간)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실질구매력(PPP) 기준으로 오는 2016년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9조달러(약 2경330조원)에 달해 18조8000억달러에 그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의 천펑잉 세계경제연구소장은 “IMF의 계산은 부정확한 PPP 기준 환율을 적용한 것”이라며 “PPP 기준 달러ㆍ위안 환율은 4.066위안으로 지난해 외환시장 기준환율인 6.77위안과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외환시장 기준환율을 적용할 경우 2016년 중국 GDP는 11조2200억달러에 그쳐 여전히 미국이 중국을 앞설 것”이라며 “중국은 빨라야 2020년에나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칭화대의 타오원자오 연구원도 “환율로 한 국가 경제를 평가하는데는 30여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PPP 기준 환율은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계의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이를 채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흥업은행의 루정웨이 이코노미스트는 “13억명의 인구대국인 중국의 GDP 총액이 머지 않아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중국의 1인당 GDP는 여전히 낮아 질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가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천 소장은 “IMF의 전망은 중국을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추켜세워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이런 평가에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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