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4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민주당에 최후통첩을 던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드시 (비준안을) 오늘 처리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합의를 깰 건지 안 깰 건지 확실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여·야·정 합의를 통해 비준안을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어 처리키로 합의했다. 한나라당은 3시 이후에도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이 입장하길 기다렸으나 끝내 아무 소득 없이 해산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후 8시 30분 의원총회를 다시 열 것”이라며 “민주당이 확답을 안 할 경우 강행처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옥임 원내대변인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비준안 외에도 SSM규제법 등 관련법을 오늘 모두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해산 후 기자들의 비준안 처리 관련 질문에 아무 반응없이 자리를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