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메가뱅크론 부상에 ‘잰걸음’

입력 2011-05-0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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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금융 우리금융 입찰참여에 민영화 방안 조속히 발표될 듯

지난해 무산됐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이 산은금융지주의 입찰 참여로 잰걸음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저축은행 사태와 정권 말이라는 부담감으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으나 산은금융지주의 입찰 참여로 이 같은 예측을 불식시켰다는 분석이다.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완화, 산은금융을 위한 포석?= 산은금융이 우리금융의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은 강만수호가 출범한 직후인 것으로 전해진다.

강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며 인수를 위한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 이는 외부에서는 말을 아꼈으나 복심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얘기다. 현재 산은금융은 최근 청와대에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보고했다.

산은금융의 입찰 참여와 함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재추진하기 위해 금융지주회사법을 완화할 방침이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5조4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가 다른 금융지주회사(중간지주회사)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지분 95%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사실상 산은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의 입찰 참여가 어려운 셈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한 지분 57% 이외에 38%이상을 시장에서 매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자위는 95%이상 보유해야 하는 소유 규제를 50%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우리금융 민영화 재추진과 산은금융의 입찰 참여가 메가뱅크론을 실현하기 위해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가 빨라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사실 저축은행 사태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민영화 방안 발표와 함께 메가뱅크론 실현이 추진됐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쪼개지기 보다는 하나로 갈 듯=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메가뱅크라는 큰 그림 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광주·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등은 일괄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당초 산은금융의 대우증권과 우리금융의 우리투자증권의 합병설이 시장에 제기됐었다. 하지만 곁가지에서 합병이 추진되기보다는 산은금융이 직접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하기로 한 만큼 증권사 간의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이 우선시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중에서 증권사를 소유하지 않은 지주사는 없다”며 “우리금융지주에서 우리투자증권을 떼낸다는 거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메가뱅크가 이뤄진다면 두 증권사 모두 합병 이후에 필요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경남은행도 독자적인 지방은행으로 가기 보다는 금융지주 체계에 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말이라는 부담감과 메가뱅크 자체가 반대 여론을 일으킬 수도 있다. 여기에 지방은행을 분리 매각하면 지방여론의 거센 후폭풍을 불러 올 수도 있어 매각 추진 측에서는 하나라도 부담을 더는 방향을 흐를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박영빈, 송기진 행장이 이팔성 회장의 측근이란 점을 고려하면 분리매각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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