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위(Wii)’ 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한다.
내년에 ‘위’ 후속 모델 출시를 앞두고 가격을 인하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닌텐도는 오는 15일부터 ‘위’ 가격을 150달러로 50달러 인하하고, ‘위 스포츠’ ‘위 스포츠 리조트’ 대신에 ‘마리오 카드 위’와 ‘위 휠’의 액세서리를 번들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라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위’의 가격 인하는 2006년 출시 이래 두 번째다. 초기 가격은 대당 250달러였다.
이와 함께 닌텐도는 ‘닌텐도 셀렉츠’라는 새로운 가격제를 도입해 ‘젤다의 전설 : 트와일라잇 프린세스’ ‘동물의 숲(애니멀 크로싱)’ 등의 타이틀도 19.99달러에 선보일 계획이다.
닌텐도의 레지 피세메이 북미 부문 사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론칭 때부터 위는 모든 연령층의 모든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게 해왔으며, 하드웨어와 일부 소프트웨어에 새롭게 제안된 가격은 한층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환상적인 순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닌텐도가 ‘위’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 달부터 흘러 나왔으며, 이번에 공식 확인된 셈이다.
‘위’ 후속 모델은 오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리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지난 2006년 출시된 위는 기존의 게임기처럼 버튼을 누르는 방식 대신 동작 감지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게임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도록 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출시 직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360'을 압도하며 2006년 이후 86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은 판매량이 한해 약 20%씩 감소한데다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게임과 스마트폰용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후속모델 출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