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전안전 보완에 5년간 1조원 투입

입력 2011-05-06 11:31 수정 2011-05-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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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장단기 안전 개선대책 마련

정부가 원전 안전점검 결과 5년간 1조원을 투입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6일 원자력안전위원회를 개최한 후 브리핑에서 3월 22일부터 4월말까지 21개 가동중인 원전과 연구용 원자로 등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현재까지 조사 연구를 통해 예측된 최대 지진과 해일에 대해서는 국내 원전이 안전하게 설게 운영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최악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50개의 장단기 안전 개선대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개선대책을 반영할 계획으로 고리원전의 해안방벽을 타 원전 부지높이 수준인 10m로 증축할 예정이다.

또 원전부지가 완전히 침수되는 상황에서도 비상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비상디젤발전기 시설 등에 방수문, 방수형 배수펌프 등 방수시설을 전 원전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국내 발생 가능한 최대 해일에 대한 조사 연구도 2012년까지 끝내기로 했다.

방수시설 설치에도 불구하고 비상디젤발전기가 작동되지 않는 경우에 대비해서는 차량에 장착된 이동형 비상발전기를 원전 부지별로 1대씩 신규로 확보하기로 했다.

핵연료가 손상돼 대규모의 수소가 발생되더라도 수소 폭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원이 필요없는 최신형 수소제거설비도 전 원전에 설치할 계획이다.

중대사고시 격납건물내 과도한 압력 상승 예방을 위한 배기 또는 감압설비는 2015년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원전 인근 주민보호용 방사선방호약품과 방독면은 2012년까지 적정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원전사고 수습용 방호복, 방독면 필터, 방사선계측장비 등을 현행보다 200% 이상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전국 환경방사능측정소는 기존 71개에서 12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2012년까지는 전원전에 대해 일정규모 이상 지진이 감지될 경우 원자로가 자동정지하도록 설비를 개선하기로 하고 2014년까지 안전정이 유지계통의 내진성능을 재평가해 신형원전 설계지진 수준으로 설비를 보강할 계획이다.

정부는 고리원전 1호기 정밀 안전점검 결과 계속운전에 적합함을 확인하고 재가동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고리 1호기가 장기 가동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매년 실시되는 안전검사시에 계속운전과 관련된 점검항목을 추가하고 점검기간을 연장해 차별화된 안전검사를 하기로 했다.

또 자연재해에 대비한 안전설비도 고리 1호기에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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