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시카고 abc방송은 "맥컬리 컬킨 주연의 크리스마스 가족 영화 '나 홀로 집에' 1편에서 주인공 케븐의 집으로 등장하는 시카고 북부 교외 위넷카의 2층짜리 빨간 벽돌집이 240만달러(약 26억원)에 매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 집은 영화 속 맥칼리스터 부부가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온 가족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며 실수로 남겨둔 8살짜리 막내 아들 케븐이 2인조 빈집털이 도둑을 물리친 바로 그 곳이다.
1920년대에 지어진 조지안 양식(Georgian Style)의 이 집은 대지 면적 2천㎡, 실내 면적 395㎡에 침실 4개와 욕실 4개 그리고 창이 있는 다락방 등을 갖추고 있으며 미시간 호수와 인접해있다.
1988년부터 이 집에 살아온 소유주 존과 신시아 어벤쉰 부부는 "이사온지 약 1년 반쯤 지난 어느 날 '나 홀로 집에' 영화감독 크리스 컬럼버스가 찾아와 문을 두드린 후 "이 집에서 영화 촬영을 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고 말했다.
어벤쉰 부부는 "촬영이 진행된 6개월 내내 우리는 안방 하나만 쓰면서 살았다"면서 "외동딸과 맥컬리 컬킨은 친구가 됐었다"고 전했다.
위넷카는 '나 홀로 집에'의 제작자인 존 휴스가 살던 동네이기도 하다. 휴스는 이 동네에서 자신이 직접 감독한 수 편의 영화를 촬영했고 맥컬리 컬킨의 전작 '엉클 벅(Uncle Buck, 1989)' 촬영 장소로 어벤쉰 부부의 집을 사용하고 싶어했으나 부부의 동의를 얻지 못했었다.
딸 하나를 키우며 이 집에서 20여년을 산 이 부부는 "조금 작은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집을 내놓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