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석탄일 맞아 불교계에 '구애'

입력 2011-05-07 14:39 수정 2011-05-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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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표 수석 "불교계의 역할 최대한 존중 할 것"

▲홍상표 홍보수석이 7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석탄일 축하 메시지를 전한 뒤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그동안 불교계 사이에서 발생한 불편한 관계를 사과하며 이해를 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국 주요 사찰 270여 곳에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템플스테이 지원 예산이 삭감된 후 조계종이 정부ㆍ여당과 대화 거부하고, 여권 관계자들의 사찰 출입을 봉쇄한 이후 악화된 불교계와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주지 선각 스님 등이 배석한 가운데 10여분 동안 법전 스님과 환담을 나눴다.

홍 수석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정부와 여당이 불교계 어른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런 일들을 거울삼아 그동안의 앙금을 씻고, 국가에 대한 불교의 역할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9월 해인사 인근에서 개막하는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을 거론하며 "대장경은 불교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유산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법전 스님은 대통령 내외의 안부를 물은 뒤 "임기 중이나 임기 후라도 국민을 화합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고, 여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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