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받는 구제금융 자금의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BBC는 오는 17일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안건이 다뤄질 것이라며 금리가 얼마나 낮아질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1%포인트 낮아질 때마다 아일랜드가 4억유로(약 6300억원)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일랜드는 지난해 11월 EU와 IMF으로부터 85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5.8%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지난 2월 아일랜드 총선에 승리해 정권을 잡은 엔다 케니 총리는 앞서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보다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면서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지난 3월 그리스의 구제금융 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다.
BBC는 유로존 중심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가 구제금융 금리 인하 조건으로 아일랜드에 대해 현재 12.5%인 법인세율을 높이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