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1분기 수출실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 1위인 동아제약을 비롯해 녹십자와 LG생명과학의 1분기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한미약품과 유한양행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내 상위 제약사 처방약 시장 부진이 수출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제약사는 최근 공시를 통해 수출실적을 공개했다. 5개 제약사 중 동아제약과 녹십자, LG생명과학은 수출실적만 놓고 봤을 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5.9%, 9.2%, 1% 증가했다.
특히 동아제약의 수출 규모는 123억원으로 전년도 97억원보다 띄게 성장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기존 지역의 꾸준한 수익증대와 인도를 비롯한 신흥 국가에 대한 수출 증가가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백신의 대가’ 녹십자는 수출 증가에 대해 “‘수두백신’의 수출 증가가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LG생명과학 측은 한 주력제품의 선전보다는 전체 품목의 고른 성장을 수출액 증대의 이유로 꼽았다.
반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수출 부문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9%, 28.8% 수출이 감소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60억 가량 줄었으며, 한미약품은 20억원 정도 감소했다. 두 제약사는 기존 품목의 수출 감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며 부진의 늪으로 빠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