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오사마 빈 라덴이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재스민 혁명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알 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인 이슬람 마그레브 알 카에다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 같이 주장하고 “빈 라덴의 뒤를 따라서 미국과 서구의 불법적인 전쟁광들에 복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이슬람권 웹사이트 감시기구인 '사이트(SITE)'가 전했다.
이슬람 마그레브 알 카에다는 "빈 라덴이 가족과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파키스탄에서 빈곤한 이방인으로 생활했다"며 애도하고 "우리는 이집트와 시리아까지 만연한 무지와 부패를 척결하고 미국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정권을 쫓아내는 봉기를 일으켜 빈 라덴의 신망을 얻는데 최선을 다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마그레브 알 카에다는 또 "빈 라덴은 그가 사망하기 전 튀니지의 지도자가 공포에 떨며 망명하는 걸 봤고, 이집트의 철권통치자가 교도소에서 갇히는 모욕을 당하는 것도 지켜봤다"면서 "빈 라덴은 죽었지만 예멘의 독재자와 시리아의 변절자, 그리고 이슬람교도로서 수치스러운 리비아의 지도자에게 민중 봉기라는 벌을 내리고 떠났다"고 강조했다.
이슬람 마그레브 알 카에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발레인 등 중동의 왕정 국가들에 "중동 내 최악의 국가들을 이끄는 왕과 대통령들에게는 그들이 누리는 축복이 사라지고 고난만이 남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슬람 마그레브 알 카에다는 지난 2003년부터 사하라 지역 전역에서 관광객 수십 명을 납치하고 잔혹하게 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