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KBS에서 방송된 월화드라마 ‘동안미녀’를 비롯해 MBC에서 방송을 시작한 ‘최고의 사랑’ , 지난 9일 첫방송을 시작한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까지 로맨틱 드라마에 코믹요소를 배가시켜 재미를 더하고 있다.
KBS 월화드라마 ‘동안미녀’는 서른 네 살의 노처녀 이소영(장나라)가 ‘절대 동안’ 외모를 무기로 고졸 학력, 신용불량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최진욱(최다니엘)은 어리바리한 사고뭉치 회사원 역을 맡아 사고만 치고 다니는 역할을 맡았다. 최다니엘은 지난해 종영한 시트콤 이후 처음 코믹 캐릭터로 복귀한데다 한류스타 장나라가 6년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동안미녀’는 ‘구미호:여우누이뎐’의 작가들과 ‘부자의 탄생’의 이진서PD가 의기투합해 ‘동안’ 열풍 속에 숨겨진 사회적 편견, 연령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낼 예정이다.
MBC 수목드라마 ‘최고의 사랑’은 톱스타 독고진(차승원)과 한물 간 여자 연예인 구애정(공효진)간의 연예계 생활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다. 극중에서 주인공을 맡은 구애정은 유인나, 배슬기, 이희진이 속한 아이돌그룹 ‘국보소녀’ 출신으로, 사소한 오해로 해체하면서 지금은 ‘비호감 캐릭터’로 겨우 방송생활만 연명하는 한물간 연예인이다.
‘최고의 사랑’은 MBC ‘뉴하트’와 ‘선덕여왕’으로 이어지는 흥행불패 박홍균 PD와 톡톡 튀는 개성으로 드라마를 이끄는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만남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번드라마는 특히 실제 연예계에서 있었던 일들을 가상 스토리로 사용하면서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임기응변으로 한 거짓말로 인해 하루아침에 부부 생활을 꾸며 살게 된 남녀의 이야기다. 재력·학력·인물까지 다 갖춘 엘리트 청년사업가 현기준(강지환)과 엉뚱하고 즉흥적인 성격의 문화부 5급 공무원 아가씨 공아정(윤은혜)이 주인공이다.
현기준은 이번 드라마에서 생판 보지도 못한 여자가 본인과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소문에 휩싸이는 인물로 출연해 귀여운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공아정은 어쩔 수 없는 거짓말로 인해 소동을 벌이고 일이 커지자 결국은 감출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계속해서 거짓말만 하는 엉뚱한 캐릭터를 맡았다.
최근 종영한 SBS ‘마이더스’와 KBS ‘가시나무새’, KBS ‘로열패밀리’가 다소 무거운 소재였던 것을 감안하면 봄을 맞아 좀 더 밝은 소재가 강세를 보여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